글 김재순 | 그림 황주리 | 샘터 | 2006.08.15
멋대로 살아가라
내가 집안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첫째,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 둘째, 남과의 약속은, 작은 약속이든 큰 약속이즌 일단 약속했다면 끝까지 지켜라. 셋째, 우리가 먹는 것, 입는 것 어느 하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어디 있느냐. 그러니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라. 그 다음은 네 멋대로 살아가라.
멋대로 살라는 말은 네가 믿는 바대로, 훗날 후회하지 않을 길을 찾아가라는 뜻이지요. 앞의 세 가지보다도 멋대로 살아가라는 대목이 실은 더 어려워 보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누구나 조그마한 힌트를 얻게 되지요. 암시라 할 수도 있고 시사示唆라 할 수도 있겠지요. 보통 평범한 사람도 일상 생활 속에서 작은 진실 조각을 발견하곤 합니다. 바로 그것이 살아가는 데 힌트가 되지요. 한 가지 일을 골똘하게 생각하오나면 불현듯 떠오르는 힌트, 이것을 놓칠세라 철저하게 붙들고 파고드는 의지 - 여기에서 자기 인생의 길을 찾게 될 테지요. 내가 멋대로 살아가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어떤 시대가 되더라도, 또 어떤 일이 주변에 생기더라도 자기 내면에 확고하고도 분명한 심지心志가 있고, 또 그것을 자기자신이 잘 가꾸어나가기만 한다면 제멋대로 살아가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을 테지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스컴의 물결에 떠내려가기 쉽습니다. 매스컴만 믿고 별생각 없이 모든 진실을 안 것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이때 잠깐 발걸음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세상 물결에 속절없이 떠내려가지 말고 자기를 찾아서 평소 간직해온 자기 심지에 비추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자기 멋대로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한 번밖에 없는 인생 - 남들이 덤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의 인생, 자기 멋대로 살아가자는 것이지요. (1999.05) p19
"인간으로서 올바른 것을 지켜나간다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원리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p26
콜린 파월의 생활철학
그는 자메이카 이민 2세입니다. 출생지도 뉴욕의 '할렘'입니다. 빈민가에서 성장한 그는 학업 성적도 겨우 평균 수준
걸프전을 거치면서 4성 장군이 되었고, 세 명의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과 합참의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1952년 아이젠하워 장군 이래 군인 출신으로 미국 국민이 대통령으로 뽑고 싶어하는 현재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콜린 파월Colin Powell. 그의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철학은 이렇습니다.
1. 아무리 좋지 않은 일도 생각보다 나빠지지 않는다. 아침이 되면 좋아질 것이다.
2. 화나는 일이 생기면 화를 내라. 그런 다음 이겨내라.
3. 자신의 주장에 이끌려 자아自我 마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4. 하면 된다.
5. 선택은 신중히 하라. 신중한 선택일수록 얻어지는 효과는 더 크다.
6. 좋은 결정을 내리는데 불리한 사실들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해라.
7.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해 줄 수 없듯이 남이 당신 대신 선택하게 해서는 안 된다.
8. 사소한 일을 점검하라.
9. 공적은 나누어라.
10. 침착 하라. 그리고 친절 하라.
11. 비전을 가져라. 그것을 항상 자신에게 요구하라.
12. 두려움을 갖거나 반대를 위한 바대자들과 너무 상의하지 마라.
13. 지속적인 낙천주의는 힘을 배가시킨다.
온몸으로 부딪쳐온 그의 열정적인 삶의 기록들은 '인간 승리'의 산 교과서가 아닐까요. (1997.08)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었던 그는 열일곱 살 되던 해 여름에 음료수를 병에 담는 공장에서 시간당 90센트짜리 일자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른 백인 10대들은 비교적 수월한 기계를 닦는 일이 주어졌지만, 운반인으로 채용된 그에게는 큰 대걸레가 주어졌지요. 시멘트 바닥을 닦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50상자나 되는 콜라가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갈색 거품 범벅이 되는 사건이 발생되었을 때 그의 진가가 나타났습니다. 이후 그는 기계를 닦는 일을 배정받을 수 있었고 다음해 여름방학에는 부副 직공장까지 됐기 때문입니다. 파월은 처음 대걸레를 잡았을 때 이렇게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공장이 생긴 이래 최고의 걸레잡이가 되겠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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