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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주 한 잔 합시다

by 하늘보기™ 2023. 9. 11.

저자 유용주 | 큰나 | 2005.10.15 유용주 산문

 

우리는 잊혀진다는 데 일종의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잊혀지게 되어 있다. 잊혀진다는 것에초연할 수는 없지만 대범하개 대처해야 한다. 우리 용감하게 잊혀지자. 가서 돌아오지 말자.   p157

익숙한 죽음이란 어디에도 없다. 늘 이렇게 우리는 서투르다. 길 잃은 아이들처럼 삶 앞에 어리둥절 할 뿐이다. 너무나 푸르러서 푸르러서 좋은 날, 젊은 육신을 바다에 뿌리고 왔다.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려주고 왔다. 누구든지 그곳으로 돌아간다. 그곳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아름답고 깨끗하게 삶을 경영해야 하리라. 사람은 가도 그의 천품은 남는다.   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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