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진기, 서선연 | 스마트북스 | 2016.02.29
지나친 육식이 문제야
제레미 리프킨의 종말 시리즈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을 하나하나 모았을 때
집단의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동물은?
1등 새우, 2등 개미, 3등 사람, 4등 소
지구에 사는 사람 5명 중 가운데 1명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요.
하지만 굶주리는 소는 없어요!
더 놀라운 사실도 있어요!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 한 장은 100g
패티 한 장을 만들려면 열대 우림의 5㎡가 목초지로 변해야 해요.
맥도날드 매장 하나를 만들려면 그 매장이 있는 도시만큼이 목초지로 변해야 하죠.
여러분은 혹시 알고 있나요?
만약 5,000만 명이 육식을 하지 않는다면 13억 명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 육식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이다. 특히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유명한데, 소와 돼지, 양이 어떻게 '고기'가 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지, 매일같이 육식을 즐기는 식탁 문화가 전 세계의 환경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책이다.
아프리카나 북한에서는 굶주림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에 반해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덴마크는 국민들의 비만을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햄버거와 피자, 치즈와 같은 식품에 '비만세'를 매기기도 했다.
왜 지구촌 한쪽에서는 비만이 큰 사회 문제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을까? 제레미 레프킨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대답했다.
"서구인이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 에티오피아의 토지는 매우 비옥하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에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계속된 가뭄도 문제이지만, 더 큰 원인은 따로 있었다. 비옥한 땅에 곡식 대신 가축 사료를 심어 유럽의 여러 나라에 수출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땅에 사람들이 먹을 곡식을 재배했다면, 에티오피아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을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는 사람이 아니라 가축이 먹는다. 소고기 50kg을 얻으려면, 소에게 사축 사료를 무려 790kg 이상 먹여 길러야 한다. 그러나 육류뿐 아니라 곡물에서도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이름하여 식물성 단백질이다. 이를테면 333㎡(100평)의 땅에 곡물을 심으면, 소 사료를 심는 것보다 단백질을 5배나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땅에 콩류를 심으면 단백질을 10배나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잎이 많은 녹색 채소를 심으면 15배를 더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시금치를 심으면, 단백질을 26배나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이처럼 땅에 가축 사료보다 곡물 등을 심을 경우, 단백질을 더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식물성 단백질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도 필요하다. 고기를 전혀 먹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육류를 지나치게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도 나쁠 뿐만 아니라, 이처럽 제3세계 사람들이 굶주리는 원인이 된다.
게다가 육식은 지구의 환경을 해친다. 소가 자동차보다 지구의 지표 온도가 올라가는 온실 효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소 한 마리가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자동차 18대에 맞먹는다고 하니 놀랄 지경이다.
우리가 육식을 줄이면 그만큼 소도 덜 키워도 된다. 그러면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그 땅에 곡식을 심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소들이 내뿜는 온실가스도 줄어드니 지구 환경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p164~168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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