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예기치 않은 일을 하고 나면
후에 생각하려 해도 잘 생각해 내어
추억하기 힘이 든다.
무작정 떠나온 여행
홀로......
아직은 가을이라 하기엔
하늘과 바다는
뜨겁다.
올초 뺨에 스치던 늦겨울의
바람은 간데없고
울긋불긋함을 기대함을
무색하게
짜디짠 바람만이 모래를 아른거린다.
사람들도 바람에 호응하듯
청량스런 바다를 살짝 즐긴다.
고즈넉한
멈등대는 밤을 기다리고
쨍한 늦여름을
즐기는
몇몇을 뒤로하고
그들의 바다를
차장 밖으로 아쉬워
내민 나는
그들의 바다가
아닌 하늘을 본다.
그리고그런 나를
산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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